견주들에게 강아지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맛있는 식사? 간식? 장난감? 아니다. 바로 산책이다. 산책은 강아지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한 시간이며 주인과 함께 걷는 길은 바로 꽃길이 된다.
강아지 산책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밥 먹는 것? 간식? 장난감? 아니다.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산책이다.
산책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세나귀나 혹은 타 프로그램을 본다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아지에게 있어서 산책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고, 사회성을 배우며,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훈련이다.
그렇다면 산책을 어떻게 어떤식으로 할 것이며, 어떤 줄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1. 강아지 산책을 통해 알수 있는 많은 것
예전에 책을 봤는데 산책을 통해 그 강아지가 갖고 있는 버릇이라던지 건강 상태까지 체크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나와 있었다.
과연 그말이 무슨 말일까 생각해 봤는데 훈련사로서, 또는 애견인으로서, 우리 막둥이들의 아빠로서 생각해 본다면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 우리 보더콜리인 재즈는 어릴 적 매우 활발하며, 체력이 아주 높은 아이였다. 이 아이를 산책하기 위해 때로는 4시간을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면서 산책, 운동을 시켜주었다. 처음 바깥을 나갔을 때 세상 모든 게 신기했던지 온갖 동물과 물건들,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이라도 시키는 듯 마킹을 했고, 흥분하기 바빴으며, 저돌적으로 뛰어가는 등 아주 어마어마한 사고를 일으키는 아이였다. 하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산책을 통해서 이 아이는 사회를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달려드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챘다. 마킹은 남자의 자존심이었는지 다 늙은 10살이 된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하는 중이다.(차바퀴나 피해를 줄 수 있는 곳은 마킹을 하지 못하게 했다.) 하루는 다리가 아팠는지 한쪽 다리를 절고 있어서 왜 그런가 살짝 만져보니 깨갱하길래 병원을 데려가 봤다. 결과는 고관절 탈골. 인공 관절을 넣어야 할지 아니면 탈골된 관절을 잘라내야 하는지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어쨌든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회복기간이 지나고 한쪽 다리를 절지 않을까 너무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 간의 산책과 운동으로 인해 근육량이 상당했고, 관절이 없어도 그 근육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아주 건강해서 잘 뛰고 원반도 하고, 아직도 1~2시간씩은 걸어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다. 이제 나이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힘들어하는 느낌은 있지만, 종특이라고 해야 하는지. 역시 보더콜리. 끊임없는 욕구를 표출한다. 너무 긴 TMI였지만 그만큼 산책으로 아이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2. 강아지 산책의 장점
산책은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에 공격성도 상당히 낮아진다.
집에만 갇혀사는 아이들 대부분이 낯선 사람에게 굉장히 저돌적이며 공격적이다. 잦은 산책으로 다른 사람에게 경계심이 적고 사람 또는 다른 강아지들을 자주 접한 아이들은 공격성이 낮고 온순하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산책을 자주 하고 사회성이 좋아도 집 안에서 서열이 잘못된 경우, 혹은 다른 스트레스가 있는 아이일 경우는 공격적일 수도 있다. 다만 얘기하고 싶은 것은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사회성을 키워 준다면 공격적일 확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3. 산책 시기
그렇다면 강아지 산책은 언제부터 해야할까? 강아지는 사회화 시기인 2~6개월 때부터 시작을 해야 사회성이 커지며 소심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이 되지 않아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강아지나 동물, 혹은 너무 지저분하거나 하는 곳은 피해 주고 가급적이면 너무 멀지 않고 좋은 환경의 장소에서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당연히 호텔이나 애견카페, 운동장 같은 곳은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접종이 완벽히 끝난 후에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산책 시 처음부터 너무 오래 하는 것보다는 5~10분 정도 바깥에서 적응을 시킨 후 서서히 시간을 늘려 나가면 좋다.
4. 강아지 목줄과 하네스
강아지 목줄? 하네스? 어떤 줄을 사용해야 할까?
강아지가 산책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줄이 없다면 산책이 되지 않는다. 접종이 끝나고 이제 산책을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목줄을 하거나 하네스를 하면 강아지는 당연히 거부감이 클 것이며 소심한 강아지 같은 경우는 움직이지도 않고 오줌을 쌀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해야 한다. 목줄 또는 하네스를 착용 후 혼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간식이나 칭찬을 통해서 강아지가 목줄이나 하네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아지의 성격, 품종, 크기 등 다양한 이유로 목줄 또는 하네스를 알맞게 착용해야 하지만 아직 어린 소형 강아지 같은 경우는 하네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큰 강아지 같은 경우는 하네스와 목줄 둘 다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줄을 두 개를 사용하는 이유는 목줄은 아무래도 강아지의 목에 대미지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생각 하지만 하네스는 생각보다 통제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아주 살짝 목줄을 이용해서 강아지에게 함께 산책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5.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를 만났을 때.
산책을 하다 보면 다른 강아지를 만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문제는 상대방 강아지가 공격적이면 우리 강아지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다가가게 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다가오게 하거나 다가가게 해야 한다. 처음 강아지를 만난다면 아주 온순한 강아지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동호회나 지인 등에게 도움을 얻어 순한 강아지와 먼저 놀게 해 준다면 우리 강아지는 나쁜 트라우마를 격지 않을 확률이 높다.
6. 강아지 산책 어디서 해야 하나.
강아지 산책 장소는 좋고 나쁨이 없다. 물론 위험한 현장이나 차가 많은 도로, 아이가 많은 공원등은 당연히 가면 안 되는 것이지만 그런 환경밖에 되지 않는다고 나가지 않는다면 그 또한 좋지 못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위와 같이 위험한 곳을 간다면 더 많이 신경 쓰고 보살펴 주면서 천천히 산책을 해야 하고, 차나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산책을 하는 방법도 있다. 장소불문 나가는 게 중요하다.
7. 강아지 산책 꼭 해야 하나.
입이 아플 정도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산책을 하지 않는 견주는 견주의 자격이 없다.
8. 강아지 산책 시 필요한 준비물.
목줄, 하네스, 리드 줄, 똥추(응가 봉투), 여름철 내외부 기생충제, 물, 휴지(필요에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간혹 강아지를 돌보지 않고 타다 강아지가 타지 못했거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강아지만 엘리베이터에 남아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 위험할 때는 핸드폰을 보지 말고 강아지를 안고 타거나 꼭 잘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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